채굴 붐으로 인해서 많은 수의 그래픽카드가 출시와 동시에 채굴장으로 팔려가 몇 십만 원에 불과했던 3000번대 그래픽카드 가격이 백만 원대로 상승했고 가상화폐 열기가 줄어들고 있는 지금도 그래픽카드를 선뜻 구매하기가 힘들다.
그래서 차선책으로 중고 그래픽카드를 구입하곤 하는데, 최근 가상화폐 수익성 하락으로 채굴용으로 사용되다가 업체 폐쇄로 방출한 그래픽카드들이 늘어나고 있다.
채굴 그래픽카드는 일반 중고 물품에 비해 높은 스펙의 기기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과 언제 고장 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의 단점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사용 중 갑작스럽게 발생한 고장으로 채굴 그래픽카드 AS를 해야 하는데, 제조사에서 채굴 이력 때문에 수리 기간 이내임에도 거부하지 않을까 우려가 많은 게 사실이다.
일단, 제조사는 소비자가 그래픽카드를 랜더링, 게임, 채굴 등 어떤 목적으로 사용되었는지 전혀 알 수 없고 지레 겁먹고 먼저 채굴 그래픽카드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면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AS 기간을 보장 받을 수 있다.
단, 제조사에서 채굴용 제품으로 출시된 그래픽카드나 특정 채굴장에서 대량으로 매입한 제품이라면 이력이 남을 수 있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으니 당당하게 찾아가서 그래픽카드 수리를 맡기면 된다.